인터뷰 기사 / 번역 : 베리멜론

출처 : 메이트TV


 「캐릭터와 일심동체가 되어 눈물을 흘렸다.성우 · 미나세 이노리 씨 × 아마미야 소라 씨에 의한 코코사케」 대담


 『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.』를 작업한 스태프가 다시 모여 주목을 받았던, 영화 『마음이 외치고 싶어해.(약칭 : 코코사케)』(2015년 9월 공개). 같은 작품은 사전 주목도를 훨씬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. 그 『마음이 외치고 싶어해.』가 「제39회 일본 아카데미 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」을 수상. 그리고 2016년 3월 30일엔 Blu-ray&DVD가 발매된 것을 기념하여, 애니메이트TV에선 본작품의 히로인, 나루세 준을 연기하는 미나세 이노리 씨와 주연인 니토 나츠키 역을 연기하는 아마미야 소라 씨께 「코코사케」의 매력과 작품에 담긴 마음에 대해 얘기를 들었습니다.


■한 번만이 아니라 몇 번씩 감상해 주시길 바래요.

━━두 분께서 출연하신 영화 『마음이 외치고 싶어해.』가 「제39회 일본 아카데미아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」을 수상했는데요, 지금 심정이 어떠신가요?

니토 나츠키 역・아마미야 소라 씨(이하, 아마미야):역시 기쁘단 마음이 있고, 저 스스로도 완성된 작품을 보았을 때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. 그런 면에서 평가를 받았단 사실이 기쁘죠.


나루세 준 역・미나세 이노리(이하, 미나세):저는 인터넷 뉴스로 봤었는데, '아, 굉장하다.'라고 생각하면서 저희는 어디까지나 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,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수상했단 점은 애니메이션으로 움직이는 것을 만든 사람들께 선물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상상을 했어요.


그래서 배우가 운운하기보단 작품을 만든 여러분께서 수상한 것이란 이미지가 크고……. 순수하게 『코코사케』가 이렇게나 굉장한 상을 수상한 사실에 대해선, 저도 이 작품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, 팬으로서 기쁜 마음이 커요.


━━이 인터뷰가 공개되었을 땐 본작품의 Blu-ray&DVD가 발매되겠습니다만, 이번에 패키지를 통해 처음으로 『코코사케』를 보는 모든 분들께 본작품의 대목을 소개해주세요.


미나세:제가 연기한 나루세 준은 말을 봉인된 여자 아이란 점에서, 준의 목소리를 담당하는 입장에 있는데요, 준은 말을 하면 배가 아파온다는 점도 있습니다. 이번에 처음 보는 분들께선 목소리를 담당하는 저는 대체 뭐 하는 사람일까, 하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어요.

하지만 준은 마음 속에선 많은 이야기를 하는 여자아이라, 그런 준의 겉으론 드러나지 않는 갈등이나, 흔들리는 마음 등을 봐 주시겠다고 생각하니 기대되네요. 그리고 또 뮤지컬 신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어요.

━━마음의 갈등 부분을 봐주길 바라신단 말씀이신가요?

미나세:맞아요. 일부만 보면 잘 모르거나, 답답한 신도 많다고 생각해요.

그래서 집에서 보실 때엔 몇번씩 되감기 하거나 정지해서 보실 수 있으므로, 이 부분은 모르겠단 생각이 드시면 일시정지를 하던가, 한 번 새로운 기분으로 보신 뒤에 다시 보시는 등, 그렇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.


━━아마미야 씨는 어떠신가요?

아마미야:니토 나츠키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동경 받고, 항상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 우등생. 게다가 미인이라 부족한 것 하나 없는 듯한 아이인데요, 아무도 모르는 곳, 그녀의 마음 속에선 쭉 해결하지 못 한 응어리가 있어요.


하지만 똑똑하고 눈치도 빠른 아이라서 자기 마음을 숨겨놓는 점도 있죠.

그 마음을 누군가에게 밝히지는 않습니다만, 혼자 있을 땐 상당히 시무룩해하는 점이 있어요. 전부 보신 뒤에 다시 한 번 보시면 왜 여기서 화를 냈는가, 여기선 이런 심정이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.


■「코코사케 선풍」뒤 주변 환경의 변화

━━서로 연기하신 캐릭터에 대해 생각하시는 점은 있나요?

미나세:「나츠키가」라고만 하기보단 「준」도 그런데요, 등장인물이 정말 현실감있다고 할까요? 제 학교 생활에서도 이런 사람이 있었지……하는 성격의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요. 그런 가운데 저는 '나츠키 같은 여자 애가 반에 있었지~.'라고 생각하며 봤었죠.

━━본인은 어떤 성격이셨죠?

미나세:글쎄요?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살아서 평균이 아니었을까요?

일동:(웃음).

미나세:반에서 포지션 등, 그런 인간 관계 같은 점에서 별 생각을 안 해서 여자 특유의 분위기에도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었어요. 딱히 떠들썩한 게 사이가 좋은 거라고만은 생각하지도 않고, 역시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는 존재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.

━━아마미야 씨는 어떠신가요?

아마미야:준은 다른 아이들과 다른 독특한 아이가 아닌가 하는 부분도 있고, 「다른 사람이라면 쉽게 더 잘 하겠다.」, 「남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데 익숙치 않은 서투른 점.」도 있어요. 게다가 복통이 온단 문제도 있어서, 나츠키가 깜짝 놀라 쓴 미소를 짓는 신도 있어요.

그런 점이 있는데도, 준은 감정이 넘쳐나 꼭 전하고 싶어하는 점들이 잔뜩 있고,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많은 걸 전할 수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어요.


정직한 점이나, 마음이 순수한 점 등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였어요. 성장하는 단계에서 긁히지 않았다고 할지, 감정이 직선적인 아이라고요.


━━미나세 씨는 『코코사케』가 극장 애니메이션 첫 주연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, 이 작품 이후, 본인의 심경이나 주변 환경에 변화는 없었나요?

미나세:『코코사케』에 출연한 뒤로 이 작품은 업계 내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보신 작품이라 다들 「『코코사케』봤어.」라고 말해주셨어요.

평소에 별로 말을 섞지 않는 선배라던가, 조금 나이차가 큰 분들도 「아, 『코코사케』 걔네!」라는 느낌으로 말을 걸어주셨어요.

저는 레코딩 중에 35명 정도 성우 분들과 같은 부스에서 연기를 했는데요, 거기서 낸 목소리를 전국 각지의 극장에서 들어주시고, 봐주시고, 불특정 다수의 여러분들께서 저란 존재를 확인해주셨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.

저도 썩 남들과 갑자기 거리를 좁히는 게 그렇게 능숙하질 못 하고, 아무래도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요,  뭔가 계기가 생겨서 얘기해보면 '이렇게 얘기하기 쉽게 되는구나.'라고 생각했어요.

그런 의미에선 준과 친구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할지, 캐릭터들이 데려다 준 곳이라 할지, 뭔가 그렇게 느끼는 바가 있어서 정말로 『코코사케』란 작품에 감사하는 마음이 커요.


━━아마미야 씨는 『코코사케』이후 변화가 있으셨나요?

아마미야:그렇게 많은 무대 인사를 나간 적은 없었어요. 나가이 감독님의 출신지 니가타에도 다녀왔고, 정말 무대 인사만 하고 돌아오거나 다른 곳에 또 무대 인사 있구나, 하는 느낌이었어요.

미나세:굉장했죠.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.

아마미야:지금 무슨 현에 있을까라던가(웃음). 그 정도로 많이 해서 무대 인사를 같이 한 분들도 감독님이나, (음악을 담당하신)미토 씨나 그 자리마다 달라서 그 자리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도 있고 그랬죠.

그리고 스태프 분들께 『코코사케』를 보고 「나츠키 좋았어.」라고 말씀해주시기면, 스스로도 실전에서 당황하면서도 연기한 부분도 있는데, 그 나츠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달됐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, 그 점은 굉장히 기뻤어요.

■캐릭터와 일심동체가 되어 눈물을 흘렸다.

━━연기하시는 가운데 특히 마음이 가는 신은 있었나요?

미나세:저는 라스트를 마주하는 신이 엄청 좋았어요. 마지막에 타쿠미를 대하며 많은 걸 외치는 신이 있거든요.

그 신은 레코딩에서도 몇 번씩 리테이크를 반복하며 수록한 신이라서, 여러모로 패턴을 바꿔가면서 먼 곳을 향해 외치는 패턴이나 지면을 향하고 자기 마음을 내뱉는 듯한 이미지 등, 어떻게 보면 정답이 없는 연기 가운데 무엇이 가장 잘 맞는가 생각하면서 연기를 한 게 이 신이에요.

그러니까 이 신은 준이 외치고 있다, 나란 존재는 가능한 한 지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. 그 점에서 나루세 준이 있고, 나루세 준이 외치고 있는 것처럼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굉장히 망설인 신이었어요.


그 신을 찍는 당일엔 모든 스태프 분들께서 배려해주셔 시간을 내 주시고, 서두르시는 분 한 분 없이 천천히 작품을 만들어 주셔서, 저도 후회 없는 외침을 끝내 찍을 수 있었던 신이었죠.


그래서 이 신에는 마음이 담겨있고, 봐주신 분들의 감상에도 이 신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다는 감상을 말씀해주시고, 저 스스로 한 것이나 스태프 분께서 도와주신 부분이 분명히 전달되었다고 실감했어요.


정말 노력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.

━━몇 번 정도 리테이크를 했죠?

미나세:외치는 신에서만 6, 7번 이상 했었어요. 중간부턴 다음 날 목소리 안 나오는 거 아닌가 하는 공포도 밀려오고, 7, 8번 정도부턴 같이 눈물도 흘렸었죠.

이게 준의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, 반복할 때마다 제가 준이 된 순간이구나라고 느끼고, 저도 깜짝 놀랐었어요.


━━그 '되었다'고 생각한 순간이란 '바로 이거야'하는 목소리가 나왔단 말씀이신가요?

미나세:그러게요. 망설임이 없어졌다고 할지, 준이란 누굴까 하는 생각도 안 들고, 그게 준이랑 하나가 된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.

해보라고 말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닐지 모르니, 정말로 귀중한 시간을 거쳐 찍어준 덕분에 나올 수 있었던 외침이라고 생각해요.


아마미야:저도 나츠키가 타쿠미를 향해 외치는 신이 있었는데요, 그제까지 나츠키를 연기할 때엔 누군가를 상대할 땐 자기 진짜 마음을 억누르는 신을 연기했었기 때문에 그 신을 연기할 때엔 그것을 기반으로 괴롭다던가, 말하고 싶은 강한 감정을 억누르는 꼴로 연기했어요.


때문에 그 신에서 쭉 안고 살아온 타쿠미에 대한 응어리를 내뱉고 지금까지 나츠키가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그 마음을 겨우 타쿠미 본인에게 말했단 생각에, 제3자로서 기쁜 마음을 느꼈었어요.


그리고 연기할 땐 필사적으로 나츠키도 정신을 차려보니 눈물을 흘리고 있었따는 느낌이었는데요, 저도 울 것 같은 상태로 연기하고 있었죠…….

억압된 마음이 넘쳐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, 연습할 때부터 여러모로 고민한 신이기도 했었는데요, 실전에선 생각한 그대로 연기할 수 있어서 인상에 남았어요.


그리고 뮤지컬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 「오우.」라고 나츠키가 남자다운 대답을 하는 신에서 그건 나츠키가 크게 진보한 느낌이 들었던 신이었죠. 단지 저 나름대로 어떤 느낌일까 생각하며 했더니, 「방금 그건 박력이 너무 들어갔어요.」라는 말을 듣고 말았었죠(웃음). 그것도 중요한 신이라 그 2군데가 인상적이었어요.


■「말은 남을 상처입힌다.」는 점을 이해하는 한 솔직하게 접근할 수 있다.

━━지금까지 여러 이야기를 여쭙고, 강한 마음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. 그래서 여쭙고 싶은데요, 본작품을 통해 본인의 "말"에 대한 대처법이 변하진 않았나요?

아마미야:평소엔 약간 이런 걸 말하기 창피한데요,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구나라고 생각하는데요, 이 작품을 보자 그런 제 안에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내뱉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

그게 대다수가 아니라도 받아주신 분들만이라도 좋으니 발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.


━━그 상대는 미나세 씨인가요?

아마미야:글쎄요(웃음)? 또 『코코사케』가 공개됐을 때 쯤 블로그에 글을 썼는데요, 블로그에서 평소에 별로 말하지 않는 걸 적고 그래서…….

그건 이 작품에 얽힌 덕분에 무언가를 전하거나, 제 안에 있는 것을 알아주지 않아도 좋고, 조금이라도 좋으니 외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적었다고 한다면, 그런 변화가 있긴 했었죠.


━━미나세 씨는 어떤가요?

미나세:저도 똑같아요. 외치고 싶은 마음이 (영화를)본 뒤에 생겼고, 또 다른 점은 「왜 그때 그런 말을 했을까?」라며 깨닫는 것도 소중하다고 할지, 순간적인 감정으로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마는 경우는 인간으로서 누구나 당연히 있는 일이라 생각했어요.

그게 나쁘다고 한다면 잘못된 것이지만요, 그 나쁜 점에 눈치채지 못 하는 게 가장 무서운 거랄지요.


단지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그 마음을 눈치챘고, 그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와 관계없이 갈등하는 등, 그와 같은 말에 의해 휘둘리는 건 사실 학창 시절이라 가능한 게 아닌가 생각해요. 어른이 되면 발언에도 신경쓰고 마니까요.


하지만 말한 뒤에 반성할 수 있단 건 굉장히 소중하다고 생각하고, 「말은 남을 상처입힌다.」고 작품에서 말하고 있기도 하고, 상처입힌다 인식을 할 수 있다는 건 근사한 사실에 다가가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.


━━『코코사케』는 두 분의 인생관에도 영향을 끼쳤군요?

아마미야:그렇네요. 이전 같으면 쉽게 말했을 법한 게 어느 샌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억누르고 마는구나 했어요.


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한다고 생각했지만, 생각만큼 말을 못 하지 않았었나, 참고 있었다는 사실을 알게 된 작품이었죠.

━━마지막으로 작품 속에서 전하고 싶은 말 같은 건 없나요?

아마미야:작품 전체를 통해 이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, 그 말 하나하나에 의미가 생기고, 그저 표면상으로 보고만 있다면 아무것도 아니었을 말에서도 오늘날까지의 기억이 있고 경험이 있는 것을 보고 온 만큼 그 말의 무게를 알 수 있다는 점.


예를 들면 나츠키의 「오우」만 해도, 보통 같으면 보면 그냥 대답을 하고 있을 뿐이지만, 그래도 그 안에는 여러가지 마음이나 결의가 들었고, 그 지금까지의 나츠키와 다른 나츠키의 대답이 된 것이죠.


그렇기에 더더욱 의미가  담겼다고 생각하니까, 좀처럼 딱 이거다 하는 느낌을 못 잡겠어요. 또 그런 점에선 뮤지컬 가사에도 많은 의미를 담고 있어서, 조금 어렵네요(웃음).


━━오히려 그게 대답일지도 모르겠네요. 작품 자체가 "말"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요.

아마미야:그렇네요. 역시 소중한 말이란 건 많이 담겼다고 생각하고, 아마 봐 주신 분들께서 4명 가운데 누구랑 가장 가까운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테고, 울리는 말이나 공감하는 점도 다르리라 생각해요. 오히려 봐주시 여러분꼐서 그 "말"을 찾아 주시길 바래요.


미나세:작품을 통해 "변화"라는 키워드가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진다고 생각하는데 변한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이랄지,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변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무언가 계기가 있는 게 아니고서야 섯불리 나설 수 없는 거라 생각해요.


하지만 이 주인공들 4인방은 처음과 마지막에 크게 변화를 이루고 있단 공통점이 있어서, 그녀들의 변화를 즐겨주길 바래요.

그리고 뭔가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신 분의 등을 밀어주는 듯한 말도 많이 담기지 않았나 생각하고, 무리해서 변할 것 없이 남의 도움을 받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이 작품에 들었다고 생각해요.


혼자 노력할 게 아니라, 약한 소릴 해도 좋고, 때로는 우는 소릴 해도 좋지만, 다같이 나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겨서 혼자가 아니라는 점, 모두가 있기 때문에 변화할 수 있단 점이 여러분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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